[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BC카드와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브랜드 카드사 유니온페이(이하 은련카드)의 10년 넘게 유지되던 국내 매입업무 독점 체제가 무너졌다. 신한카드가 은련카드와 매입업무 관련 파트너쉽 계약을 맺으면서 양자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 국내 및 해외 유니온페이 고객을 대상으로 은련카드 이용 활성화 확대와 공동 신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쉽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방문객을 포함한 해외 은련카드 고객에게 국내 가맹점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맹점 전표 매입과 전산 업무 처리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은련 브랜드 특화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등 다양한 상호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카드 이용 활성화와 서비스를 국내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은련카드와 매입업무 관련 파트너쉽을 맺으면서 10년 넘게 이어지던 BC카드의 은련 독점 체제도 막을 내렸다. 그동안 외국인이 은련카드로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BC카드가 전표매입 수수료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BC카드 관계자는 "국내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았던 시기부터 10년 넘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니온페이의 매입업무를 담당해왔다"며 "지금까지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쉽 계약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발행 은련카드의 국내 가맹점 전표매입 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국 내 은련카드의 결제 편의성과 이용액 확대와 함께 매입 관련 신수익원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