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의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연구원

디지털 세대가 사회의 중심으로 편입해 감에 따라 소통의 도구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스마트폰과 함께 자라고 본능에 가깝게 체득한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 세대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이들은 항상 온라인에 연결돼 있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미지·동영상 중심으로 SNS로 일상을 공유하고, 타인의 평판을 실시간 확인하며,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한다. 이렇게 기존 세대와 의사소통 방식이 다른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소비에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 집단으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 인프라 확충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미지·동영상 구동이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은 동영상 콘텐츠로 고객들과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고객이 TV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양방향 소통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T-커머스(T-commerce)'는 최근 급성장 중이다. 한국 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올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2년 전보다 750% 이상 성장한 규모다.

T-커머스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 놓은 'V-커머스(동영상 쇼핑 플랫폼)' 역시 최근 급부상 중이다. 이는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커머스와 접목한 형태로 체험이 중시되는 판매 접점에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시청하며 제품을 구매 가능하게 함으로써 최근 유통업계, 뷰티·패션업계 등에서는 고객 니즈를 실시간 반영한 스트리밍 동영상 제공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온라인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기업은 전문가를 섭외해 실시간 제품 정보 방송을 하는 V-커머스를 활용해 매출이 최고 5배 상승한 효과를 본 사례도 있다. 이 밖에도 홈쇼핑업체, 유통사, 통신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V-커머스 플랫폼을 확장하는 추세다.

BC카드가 한국트렌드연구소와 공동 시행한 '온라인 동영상 쇼핑 사용자 조사'(2016년 10월, 1000명 대상) 결과, 동영상을 통한 쇼핑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33.0%로 시장을 이끄는 알파 소비자 중심의 시장 초기 단계이지만, 경험은 없지만, 의향이 있는 소비자의 비중은 29.8%로 빠른 시장 성장을 예상케 한다.

이러한 배경 아래에 2017년 소비 트렌드 한 축으로 '스트리밍 쇼퍼(Streaming Shopper)의 부상'으로 정리할 수 있다. 기존의 텍스트 보다 동영상·이미지를 이용한 소통의 도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스트리밍 쇼퍼는 V-커머스의 성장과 궤를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