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689개 정리…5% 미만 목표 미달"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일명 '자투리 펀드'라 불리는 50억원 미만 소규모 공모펀드 정리기간이 당초 내달에서 내년 2월 말로 1년 더 연장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올해 2월까지 시행키로 했던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 시행기간을 내년 2월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설립 후 1년이 지난 소규모 공모펀드 퇴출 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2015년 6월 말 815개였던 소규모 펀드 수는 작년 말 126개로 689개가 줄었다.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 중 소규포 펀드의 비중도 36.3%에서 7.2%로 내려갔다.

금융위 측은 소규모 공모펀드 비중을 5%로 줄이겠다는 목표에 미달해 정리기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별로 보면 작년 말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곳은 53사로 이 중 감축 목표비율인 5%를 충족한 운용사는 23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KTB투자증권, 흥국증권, 구 현대증권 등 10개사는 소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

금융위는 목표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운용사에 제재를 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모펀드가 10개 이상이거나 소규모 펀드가 5개 이하인 12개사를 제외한 18개사에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한 것.

정리기간 감축한 소규모 펀드 수가 많은 운용사는 하나UBS(83개), 미래에셋(62개), 삼성(57개), 키움(53개), 한국투자신탁(46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효과적인 분산투자와 비용효율성 제고, 펀드매니저의 운용·관리 역량 집중을 통한 운용성과 제고, 투자자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