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34% 저렴
설 차례상,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34%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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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차례상 식재료 가격비교 및 유통업태별 저렴한 품목. (자료=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식품을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3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370곳의 지난 13일 가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설 차례상에 필요한 25개 가공·신선식품을 모두 구입했을 때 전통시장이 19만3504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29만2680원으로 백화점이 차지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23만5782원, 대형마트는 21만3323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식품을 구입하면 백화점보다 33.9%, SSM보다 17.9% 더 싼 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풋고추·버섯·마늘·쇠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고, 돼지고기·배추·시금치·부침가루 등은 대형마트가 더 싼편이었다. 특히 풋고추와 버섯은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가격이 두 배 가량 차이 났다.

실제로 풋고추(300g)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5199원이었지만 전통시장에서는 2388원에 판매되고 있다. 버섯(300g)은 백화점가가 6245원인 데에 반해 전통시장은 절반 수준인 3015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와 가격 비교가 가능한 17개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11개(64.7%)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무는 2592원으로 지난해 1262원보다 105.4% 올랐다. 지난해 무 재배면적이 줄고 태풍 피해로 출하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배추(41.1%), 계란(15.8%), 돼지고기(8.6%), 참기름(7.4%), 쇠고기(6.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가격이 내린 것도 있었다. 올해 양파 가격은 3069원으로 지난해(4410원)와 비교해 30.4% 가격이 내렸고 밀가루(-9.1%), 부침가루(-4.5%), 맛살(-3.2%) 등도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며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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