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한국 검찰에 고위 임원을 보내 '배출가스 조작 의혹' 수사 당시 압수된 차량 처리 문제 등을 협의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경영이사회 이사 겸 배출가스 관련 글로벌 총괄 담당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가르시아 산스 등 폭스바겐 본사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중앙지검 청사를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가르시아 이사 등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압수한 폭스바겐 차량 반환 문제 등을 검찰 측과 협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의 평택센터에서 3개 차종, 956대를 압수했다. 이 차량은 평택에 계속 남아있는 상태다.
약 1년간 이어진 검찰 수사 결과 △배출가스 조작 △시험성적서 조작 △환경부 인증심사 방해 △미인증 자동차 수입 등 폭스바겐의 불법행위가 드러난 바 있다.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으로 요하네스 타머(62·독일) AVK 총괄사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유로5' 환경 기준이 적용된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한 채 해당 차량을 수입·판매한 트레버 힐(55·독일) 전 AVK 총괄사장과 박동훈(65)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도 같은 혐의로 각각 약식(벌금 1억원)·불구속 기소됐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