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맘스터치 대표 "中진출 실패한 경험 있다"
정현식 맘스터치 대표 "中진출 실패한 경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맘스터치 기자간담회 정현식 대표이사 (사진 = 해마로푸드서비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정현식 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 대표는 17일 론칭 20주년을 맞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첫 기자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지난 2004년 '맘스터치' 브랜드 론칭 후 2년 후인 2006년 중국에서 7개의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라며 "하지만 당시 중국과 프랜차이즈사업은 성격이 잘 맞지 않아 혹독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가맹사업의 요체는 사실상 계약. 즉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이 신뢰관계를 잘 지키지 않는 등 당시의 중국사회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즉 그때 당시 중국에 진출했던 것이 시기상조였다"라며 "중국사업은 좀 더 실력을 기른 후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대표와 그 외 임원진들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식음료시장이 경쟁이 빠르고 신 메뉴개발도 통상 다른곳보다 더딘 상황에서 브랜드가 살아남은 이유는.

= 맘스터치 기본 영업 방식은 '팔려고 하지 않는다'에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들에게 팔려고 하면 값을 낮춤으로서 품질을 훼손시킨다. 맛집처럼 고객들이 찾아오는데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맘스터치가 십년 넘게 꾸준히 성장한 것이다. 또 '팔지 않는다' 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오게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서비스와 맛과 품질을 보증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것을 잘 지켜왔다.

▲ 2013년과 14년도 이후 가맹점 확장 및  해외진출을 많이 나선 이유는.

= 인위적인 확장이 아니다. 가맹점 광고, 이에 대한 모집 광고조차 하지 않았고 전시회도 참가하지 않았다. 기본 가맹사업은 수익이 나고 입소문나서 잘되는 것이 가맹사업의 본질이다. 각 가맹점주들마다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이 굉장히 많다. 또 사업의 본질적인 것을 많이 추구하니깐 타 가맹점 대비 자연적으로 많이 늘어나게 된 것 같다. 또 일부러 가맹점을 늘린다해도 매장에서 수익 나지 않으면 자연스레 폐점된다. 본질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 과거 중국 진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 일단 사회 인프라적 부분 때문이다. 가맹사업의 요체는 계약 즉, 신뢰관계에 기반한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계약대로 잘 지키지 않았다. 프랜차이즈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건데. 당시의 중국사회는 잘 안맞았다. 한마디로 시기상조였다. 그래서 많이들 직영위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열곤한다. 다만 맥도날드가 직영점을 4천개 이상을 열어서 해외 부실을 낳게 된 사례를 보면 이도 많은 위험비용을 수반하는 거다. 게다가 우리는 가맹 위주로 하다보니 직영점으로 여는 풍토는 안맞았던거 같다.

▲ 미국 LA 진출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프랜차이즈 기본 사업 수익 모델은 크게 2가지다. 첫번째는 로얄티 비즈니스, 두번째는 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미국은 워낙 크기 때문에 물류 중심의 프랜차이즈가 발달했다. 로얄티 베이스로 미국 진출할 경우엔 문제가 있을듯 하다. 맘스터치가 미국에서의 인지도가 낮다. 그렇기 때문에 이길 성사가 별로 없다. 그래서 후자인 물류중심으로 가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택했다. 또 미국에서 매장을 진행하면 통상 10개월 정도 걸린다. 가령 주방 설치하고 위생검사 받는 등. 과정마다 체크가 표준화됐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금년 10월 정도에 1호점이 오픈될 거 같다.
 
▲ 가맹법 이전에 생겼기 때문에 직영점이 하나도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직영점 일부를 갖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직영점이 없으면 가맹점주를 실험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 직영점 운영을 안한건 아니다. 초창기 200호점까지는 했다. 지금은 직영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직영점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생계형' 가맹점이랑 연계된다. 일단 직영점 직원은 가맹점처럼 일 열심히 하지 않는다. 가맹점 사장님처럼 사업에 올인하지 않다보니 정확한 수익모델이 성립되지 않는다. 또 기존 직영점을 인수받아서 가맹점으로 하는 매장들이 있어 직영점 역할을 하는 가맹점도 있다. 밀접하게 잘 조화돼있다.

▲ 요즘엔 투자형 점주가 많은데 생계형 점주 원칙을 고수하는 까닭은.

= 가맹점주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직원들 써서 운영을 하기에는 지금 경제 시대 상황과 맞지 않다. 맥도날드 등은 매니저 운영방식이다. 경제 성장기에는 이런 방식이 통했다. 큰 장소에서 점포를 열어서 광고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도 중요하겠지만, 우리의 운영방식은 굳이 코엑스나 명동 등에서의 인지도 효과보다는 어느장소에 들어가든 수익이 나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들어간다.

▲ 현재 롯데리아와 매장수 200여개 정도 차이나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이드 메뉴 치킨 등 강화할 계획인지.

= 맘스터치 대표적인 버거가 싸이버거와 신제품 리샐버거다. 이 제품이 매출 매뉴에서 많이 차지한다. 또 향후 맘스터치 컨셉에 맞게 신제품 출시할 예정이다. 치킨 메뉴도 있지만 메뉴 비중이 크게 높지 않다. 30% 정도. 타사와 차별화하는 제품들 중화풍의 제품들도 구상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한해 4~5개 꾸준히 준비하겠다.

▲ 상반기 제 2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기존과 시너지가 나는 브랜드인지.

= 일부 임직원들이 제 2 브랜드 준비 때문에 이태리에 출장 중에 있다. 화덕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출시될 것이다. 시기는 2월 중순에 오픈이 될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