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년' 맘스터치 "'싸이버거' 신화 넘어 롯데리아 잡겠다"
'출범 20년' 맘스터치 "'싸이버거' 신화 넘어 롯데리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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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터치 매장 전경 (사진 = 맘스터치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17일 국내 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 론칭 20주년을 맞아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맘스터치 성장의 주역인 '싸이버거'의 신화를 넘어 오는 2019년에는 국내 1등 버거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맘스터치는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달리 매장에서 즉석 조리하는 방식에 저렴한 가격, 알찬 내용물로 '가성비 갑'으로 불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특히 두꺼운 치킨패티가 들어간 햄버거가 유명하며 이 중 '싸이버거'가 회사의 대표적인 매출 성장의 주역이다.

현재 맘스터치는 국내 1012개, 해외 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와 '싸이버거' 바이럴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2012년 말 200여개였던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1005개로 5배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2~3년 내에 매장수로 롯데리아를 뛰어넘을 것으로 자신했다. 롯데리아는 현재 매장 수가 1331개인데 맘스터치(현재 매장수 1331개)와 300여개 정도 차이가 난다. 이날 정현식 대표는 "한 달에 평균 20개 매장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의 전신은 파파이스 브랜드를 전개한던 대한제당그룹 자회사인 TS해마로이다. 1997년 쌍문점에 1호점을 오픈한 것이 시작, 그러다가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로 독립해 맘스터치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영남지역 골목상권 위주로 점포를 확대했다. 소위 말하는 B급 점포에 집중하는 전략이었다. 회사는 당시 복합몰과 역세권 위주에 입점한 타브랜드와의 경쟁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100% 가맹점 체제로 점포를 운영하며, 가맹점주에 높은 수준의 권한을 위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틈새 시장을 공략해 주요 타깃인 대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있는 대학가와 주택가 상권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올해에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수가 적은 서울 지역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맘스터치는 올해 하반기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 대한민국 버거의 맛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날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로스앤젤레스(LA)에 직영 1호점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1월 내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이후 메뉴 구성 및 물류시스템 구비, 인허가 획득 등의 절차를 거쳐 미국 시장에서 맘스터치를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프랜차이즈는 국내 점포성장 한계로 인한 매출 정체 타개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라며 "맘스터치도 해외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맘스터치는 가맹점 수를 꾸준히 늘린 만큼 덕분에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2014년 795억원 대비 8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9억원으로 3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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