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일 결정…면접, 최방길-위성호-조용병 순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일 결정…면접, 최방길-위성호-조용병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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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가나다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최방길 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회추위, 면접 후 최후 1인 추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오는 19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최종 결정한다.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주 회추위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단일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숏리스트 후보군인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 부사장이 이날 연달아 면접에 참여한다.

회추위는 외부 평판조회와 결과와 자격요건, 역량에 대한 내부 평가를 점검한 뒤 개별 후보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은 전임에 대한 예우로 최방길 전 사장이 첫 번째로 참여하며, 현직은 가나다 순에 따라 위성호 사장, 조용병 행장 순으로 진행된다.

7인의 회추위원이 한 마음으로 추천한 후보가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될 예정이다. 의견이 분분할 경우 과반수 표결에 들어간다. 회추위원은 한동우 회장과 이상경 회추위원장, 고부인·박철·필립 에이브릴·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등 7인으로 구성돼 한 회장과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직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의 양강 구도가 주목된다. 특히 그룹의 맏형 격인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조 행장은 지난 2015년 전격 발탁된 이후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내외에서 꼽는 유력 회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신한사태' 중립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재임 기간 글로벌과 조직 문화 측면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위 사장은 고 서진원 행장의 후임 추천 당시에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한카드의 업계 1위 위상을 굳건히하면서 2013년 8월 취임 이후 두번의 연임이 결정되 중량감 있는 인사다. 실적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경영 등으로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행장보다 1년 후배지만, 계열사 영향력이 높아 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변수로 등장한 최방길 전 사장의 발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두 현직의 유력한 단점으로 꼽히는 한 회장과의 세대 격차를 매울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이다. 각각 1957년, 1958년생인 조 행장과 위 사장이 회장직에 오를 경우 전 계열사에 걸친 급격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3회까지 연임이 가능한 점도 장기 집권 우려의 불씨를 남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저녁께 최종 후보를 발표한 뒤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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