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계란 수입국 다변화…물가안정에 최선"
유일호 "계란 수입국 다변화…물가안정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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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정부가 계란 수급 조절을 위해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계란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9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었다.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4년 만으로, 박근혜정부는 출범 후 줄곧 차관급 회의를 통해 물가를 관리해 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산란계 감소로 당분간 계란값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격이 낮고 근거리 수입이 가능한 국가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계란을 수입하고 있는 미국 외에도 다른 국가에서의 계란 수입이 예상된다. 현재 해외에서의 계란 가격은 미국 185원, 캐나다 217원, 호주 283원, 중국 122원, 일본 238원 등이다. 가격이 제일 저렴한 것은 중국이지만 중국 역시 AI 발병국가로 수입은 어려워 보인다.

호주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계란 수입 국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주는 계란 수입을 거의 확정한 단계로 사전에 1톤을 들여와 수입전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AI가 발생하지 않은 필리핀과 태국도 계란 수출 의사를 밝혔으나 수입위생조건 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태국에 검역관련 서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있는 닭과 병아리를 항공기로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류인루엔자(AI) 여파로 대량으로 처분된 산란계(알 낳는 닭)를 조기 공급해 생산기반을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입하는 산란종계는 13마리, 산란계 병아리는 7만마리로 예상된다. 또 이를 추진하는 농가들을 위해 항공운송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계란 외에도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물가 안정 대책도 거론됐다.

유 부총리는 "특히 가공식품에 대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격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편승, 담합 등 불합리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계약물량의 50%인 채소류 생산안정제 물량을 대폭 늘리고 축산물 유통단계를 축소해 가격을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설날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는 30∼40% 할인판매를 시행하고 판매처도 농협 계통에서 민간 유통업계로 다양화한다.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7200톤을 집중 방출한다. 소매점을 통해 10∼30% 할인 행사를 벌이고 가격이 오른 조기는 56톤을 추가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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