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회추위원들 "차기 회장, 조직은 안정·경영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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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경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장이 19일 오후 회추위 회의를 열기 위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경 위원장 "한동우 회장과 현직 CEO 동세대"
박철 이사 "금융환경 급변…글로벌 리드 능력 필요"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결집했다. 회추위원들은 안정적 승계와 함께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리드할 인재를 높이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우 현 회장과 10년 가량 격차를 보이는 현직 CEO들을 '같은 세대'로 표현하며 급격한 세대교체 우려를 불식하기도 했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19일 오후 2시 차기 회장 단일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이상경 신한지주 회추위원장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되는 차기 회장 선출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2011년 신한지주가 만든 경영 승계 계획에 따르면 도덕성과 신한가치 구현 능력, 통찰력, 글로벌 리더십 등의 제반 요소에 따라 후보를 평가하도록 돼 있다"며 "현직 CEO의 경우 선임 이후부터 오늘까지 축적된 점수·서술형 평가 자료가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의 필수 조건으로는 '조직 안정'과 '변화 리드'를 꼽았다. 이상경 위원장은 "과거의 아픔(신한사태)을 겪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승계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위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동우 회장과 조 행장, 위 사장을 '같은 세대'로 표현하며 급격한 세대교체 우려를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현직 CEO와 한 회장의 세대 격차를 묻는 질문에 "(10살 차이가 나는 두 후보가) 같은 세대가 아니냐"며 "큰 격차는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박철 사외이사는 "안정과 변화가 둘 다 중요하겠지만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앞으로 신한금융이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리드할 수 있는 그런 자질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 간 신한지주의 사외이사직을 맡아오며 한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남궁훈 기타비상무이사는 차기 회장의 덕목에 대해 "신한금융의 백년대계를 잘 이끌어갈 분"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최근 성과에 대해서는 "잘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한지주 회추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이상경 회추위원장, 고부인·박철·필립 에이브릴·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등 7인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를 통해 회추위는 외부 평판조회와 결과와 자격요건, 역량에 대한 내부 평가를 점검한 뒤 개별 후보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면접은 오후 3시부터 최방길 전 신한 BNP파리바 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순으로 치뤄진다. 이후 회의를 거쳐 오후 7시를 전후로 차기 회장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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