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개방·혁신으로 조직에 활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개방·혁신으로 조직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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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성이 어필한 듯…차기 행장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 안해봤다"

▲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조용병 신한은행장(사진)이 "로마가 1000년 동안 갈 수 있었던 힘은 개방성과 혁신"이라며 "조직의 활력을 위해 그런 부분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전날 이사회 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조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신한금융 회장으로 낙점된 배경에 대해 "제가 가진 차별성을 보고 사외이사들이 선택을 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누가 더 낫다는 것보다는, 이 상황에 맞는 리더십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향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비전에 대해 "다른 금융그룹도 마찬가지겠지만, 결국은 성장을 어떻게 해야되느냐의 문제"라며 "국내외 환경도 상당히 불확실하고, 어떻게 먹거리를 찾아야 되는지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신한문화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한을 처음 만들 당시 로마사를 공부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로마가 1000년을 갔던 힘은 개방성과 수용성, 도전과 혁신"이라며 "그런 부분을 계속 살리고 계승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말했다. 그것이 조직의 힘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내정자의 차기 회장 취임이 확실시되면서 향후 신한은행장을 포함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쪽으로 관심의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신한금융은 내달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 인사를 진행한다.

한편 차기 신한은행장으로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내정자는 "아직은 은행장 신분이라, 지주사 이사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는다"며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차기 신한은행장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을 못해봤다"며 "인사발령, 업적평가 등 현안들이 워낙 많아, 그 부분을 정리하기 바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한의 힘은 유연성을 더해 나가는 강한 추진력"이라며 "저도 그렇게 선배들한테 배웠고,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경쟁했던 위성호 사장이 전날 최종면접에서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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