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게임株] 엔씨소프트, '리니지2' 효과 업고 승승장구
[4Q-게임株] 엔씨소프트, '리니지2' 효과 업고 승승장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익 전망치 788억원…전년比 5.21%↑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국내 게임 업종의 대표격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출시 한 달 만에 슈퍼히트를 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788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제 영업이익(749억원)에 비해 5.21%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사 25곳이 제시한 영업이익 밴드는 710억~891억원에 형성됐다.

▲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 단위:억원,원,배. (자료 = 에프엔가이드)

엔씨소프트의 호실적은 지난해 12월14일 협력사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흥행이 주효할 것이란 관측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으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업계의 예상치(1000억원)을 두 배 이상 대폭 웃도는 수치로, 국내 게임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원저작자인 엔씨소프트가 넷마블로부터 받게 될 로열티가 예상을 능가할 것이란 기대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에 약 10%의 로열티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841억원, 259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2.83%, 9.49% 높은 수준이다. 증권사 25곳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기도 한다. 예상을 뛰어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에 따라 로열티 매출이 급증할 거란 설명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12월 매출이 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엔씨소프트가 받는 4분기 로열티 매출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열티 매출은 영업이익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고마진 매출로, 엔씨소프트의 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한달간 성과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영업이익 786억원, 매출액 2497억원으로, 기존보다 각각 9.6%, 3.0%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도 각각 4.93%, 5.35% 높은 수준이다.

자체 출시 게임의 호조도 엔씨소프트의 실적 성장 탄력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2월8일 내놓은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의 엔씨소프트의 게임별 매출액은 △리니지1 925억원 △리니지2 186억원 △아이온 185억원 △블레이드앤소울 393억원 △길드워2 174억원 △로열티 336억원 △모바일 196억원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