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괜찮았는데"…손보업계, 1월 車손해율 '비상'
"작년엔 괜찮았는데"…손보업계, 1월 車손해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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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설경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린 20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체인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설·한파에 교통량 많아지는 설 연휴까지 겹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지난해 손해율 관리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던 보험사들이 1월 중순 한파와 폭설로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침 30cm에 이르는 기습적 폭설로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에 오전까지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999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들어 금요일 정오 기준으로 평균 교통사고 접수 건수인 5292건보다 88.8%나 많은 수치다.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추돌사고가 빈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눈이 내리면 교통사고 건이 많아진다. 현대해상이 지난 2010∼2014년 자사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적으로 눈이 온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자동차 사고가 평균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작년 자동차보험 인상과 포근한 날씨 덕에 손해율 개선세를 유지해오던 손보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폭 개선됐다. 2015년 손보사 전체 손해율은 87.8%였으나 지난해 10월 기준 81.8%로 낮아졌다.

이 기간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82.4%에서 79.8%로, 현대해상은 89.7%에서 81.2%로, 동부화재는 87.5%에서 81.2%로, KB손보는 88.3%에서 81.2%로, 한화손보는 91.7%에서 84.04%로 개선됐다.

하지만 이달은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포근했던 날씨 덕에 자동차 고장이나 사고도 많지 않아 손해율 관리가 잘 됐는데, 올해 들어서자마자 한파와 폭설로 1월 손해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월에는 구정 연휴도 껴있어서 교통량이 늘기 때문에 더욱 손해율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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