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전국 '눈폭탄'에도 수혜株 찾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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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24절기 중 대한(大寒)인 2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며 올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부터 눈발은 잦아들었지만 기상청은 오는 21일 밤 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쯤되면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눈이 미칠 영향을 따지며 '수혜주' 찾기에 여념이 없을 법도 한데, 실상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왜일까.

이날 염화칼슘 제조업체인 OCI는 전 거래일 대비 0.66%(600원) 오른 9만9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오름세를 보였지만 1%미만의 수준이었다. 염화칼슘 재료를 만드는 백광소재는 오히려 전장 대비 1.23%(35원) 내린 2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몇 안되는 제설 관련 기업인데도 주가 상승폭이 기대이하인 이유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하는 염화칼슘 제설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해 기업 전체 실적 상승으로까지 연결되기 여렵기 때문이다. 실제 태양광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더 잘 알려진 OCI의 경우 염화칼슘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 2010년 액상 친환경 제설제 특허를 받아 폭설수혜주로 꼽혔던 유진기업(-2.02%), 제설차를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진 광림(-1.94%)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실제 두 기업은 모두 제설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제설용 염화칼슘은 조달청에서 물량과 단가계약을 맺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문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다만 가격이 싼 중국산이 주를 이루는 데다, 관련 국내 업체들도 영세한 비상장사들로 알려져 증권가에서도 수혜주로 지목할만한 기업을 찾기 힘든 것이다.

OCI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내 기후가 불안정하고, 염화칼슘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커 기업으로서도 뛰어들기 쉽지 않다"며 "친환경 염화칼슘을 제조 하려면 비용을 투자해야하고 이는 결국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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