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트럼프 리스크+4Q 어닝시즌 '중립'…실적주 '주목'
[주간증시전망] 트럼프 리스크+4Q 어닝시즌 '중립'…실적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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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2040~210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제 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중립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076.79) 대비 11.18p(0.53%) 하락한 2065.61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76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 1180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등을 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주 초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창 청구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슈로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쳤다. 외국인이 전기전자(IT) 업종 중심으로 순매도한 것도 지수 하락의 요인이었다.

이번주는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의 향후 경제정책 구체화 여부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50∼209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40~2100 △KTB투자증권 2060~2090선 등으로 제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100일간 시행될 공약 이행 및 상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날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등으로 관망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정책에 따라 단기 시장 양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면서도 "지난 2개월여간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상당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에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거로 접근할 경우 중장기 시장 방향과 업종 선택 기준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향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본격화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삼성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25일 삼성전기, LG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POSCO, 포스코대우가, 26일에는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지난 18일 기준 35조8000억원으로, 지난 10월말(36조원)과 유사한 안정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발표 기업의 실적 방향성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IT 섹터의 실적 서프라이즈 행렬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가세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씨클리컬 업종 역시 포스코의 실적 부진 우려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연구원도 "이번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삼성전자의 빅배스(일회성 비용·누적손실·잠재손실 등을 4분기에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기법)가 가 선제적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금융권 4분기 추가 충당금 설정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빅배스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4분기와 이번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우상향 하는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과 업종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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