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말 폴란드 사무소 개점을 시작으로 유럽 금융벨트 구축에 나선다. 오는 7월에는 독일 현지법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3일(현지시간) 폴란드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사무소 신설 관련 최종승인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달 말 폴란드 사무소를 개점하고 7월 께는 독일 현지법인을 신설해 런던지점-독일 법인-폴란드 사무소를 잇는 우리은행 유럽 금융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를 고려해 유럽연합(EU) 지역 내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동유럽은 서유럽과 접근성이 좋고, 제조 비용이 낮아 유럽의 생산, 물류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금융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신설하는 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는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계 기업 등이 다수 위치한 산업공단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폴란드나 체코, 슬로바키아 지역 등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해 동유럽 전역에 대한 영업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고, 독일법인, 런던지점과의 연계영업도 가능하다.
올해 7월에 설립 예정인 독일법인은 먼저 한국 및 현지 기업의 대출 수요를 충족하고, 유로 자금결제시스템 가입과 유럽특화 수출입·송금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유럽지역 외환 중심센터'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위비뱅크와 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500개 달성을 목표로 인도와 베트남 시장 진출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인도 구르가온에 국내 첫 점포를 개설한데 이어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 지점을 올 상반기 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 현지법인 설립도 진행 중이다. 이달 영업을 개시한 베트남 현지법인도 매년 5~7개의 네트워크를 신설해 20개까지 영업점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