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인기특약 '질병후유장해 3%' 존폐기로
손보사 인기특약 '질병후유장해 3%' 존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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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3월부터 판매 중지…롯데손보도 검토중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저렴한 보험료로 폭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좋았던 '질병후유장해 3%' 특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질병후유장해란 상해와는 다르게 질병이 치유된 후에 영구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사고 후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장해 등이 남는 것을 말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질병후유장해 담보에 대해 3% 이상부터 보장하는 특약을 이달까지만 판매하고, 3월부터는 판매를 중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장범위가 '3%~80%'에서 '20%~80%'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20%부터 보장하는 특약만 남게되면 보장가능 항목도 87개에서 46개로 줄어든다. 코의장해, 체간골의 장해, 외모의 추상장해 등은 보장 항목에서 아예 없어지게 되는 것.

흥국화재 관계자는 "3월부터 판매 중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질병후유장해 특약의 보장한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병후유장해 특약 인수 조건은 최대 7000만원이지만 이달 중순부터 3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질병후유장해 특약은 디스크, 고관절, 무릎, 발목 등의 인공관절과 난소적출, 노안, 치아 5개 이상 결손 발생으로 인한 틀니, 약간의 치매 등 질병으로 인한 후유장해와 직결되는 문제발생시 경미한 장해부터 중한 장해까지 반복해서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도 2만~5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소비자에게는 가성비 대비 좋은 상품이지만 보험사들은 높은 손해율로 대부분의 보험사는 80%이상 부터만 보장하고 있다. 현재 3% 이상부터 보장하는 담보를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는 한화손보,흥국화재,롯데손보,농협손보로 총 4개사만 남았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보장 한도 축소를 예고하면서 최근 영업현장에서는 질병후유장해 담보가 반짝 돌풍이다. 판매가 중단되거나 한도가 축소되기 전에 가입을 서두르라는 권유가 늘고있다.

다만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당장 보험료가 저렴하다거나 앞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다 해서 쉽게 보험가입을 결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당장의 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것인데 무리한 보험료 때문에 중도 해약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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