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뒷좌석에 숨은 1㎜…패밀리카 '쌍용차 코란도 C'
[시승기] 뒷좌석에 숨은 1㎜…패밀리카 '쌍용차 코란도 C'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 스타일 코란도 C (사진=쌍용자동차)

안정적 주행·빠른 가속 응답성…'플랫 플로어' 공간 활용성↑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아빠차 느낌이 강했던 쌍용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다섯 번의 진화를 거치며 '패밀리카'를 선언했다. 전면 디자인을 대폭 변경하고 내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신형 '뉴 스타일 코란도 C'를 통해 우리 가족을 위한 첫 번째 SUV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외관 디자인은 더욱 날렵해지고 터프해졌다. 헤드램프와 이어진 쌍용차의 핵심 디자인 '숄더윙 그릴'은 더욱 강인한 전면부를 구현했다. 하단 에어인테이크 그릴은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을 연결해 통일감을 준다.

특히 전면 주간주행등(DRL)은 개별 이너렌즈를 적용한 고휘도 LED 11개를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길이를 확장했다. 후면부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새로 디자인한 투톤 리어범퍼와 듀얼 테일 파이프를 하단에 위치해 SUV만의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 뉴 스타일 코란도 C (사진=정수지 기자)

실내 디자인은 확 바뀌었다. 신규 디자인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티어링휠, 소재 등을 적용한 것. 운전자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여섯 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실린더 타입의 크롬 몰딩으로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뽐낸다.

또, 기존 우드그레인은 지오메트릭 패턴그레인으로 변경해 우드그레인 특유의 올드함을 떨쳐냈다. 도어 트림에는 카본 패턴으로 꾸며 스포티함을 더했다.

중앙 센터페시아에는 7인치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과 공조기 버튼 등이 위치하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스티어링휠에 달려있는 오토 비상등 스위치도 눈에 띈다. 오직 쌍용차만 적용한 이 기능은 운전 중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비상 스위치를 간편하게 누를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도 스티어링휠에 얹은 것도 특징이다.

▲ 뉴 스타일 코란도 C (사진=쌍용자동차)

이날 시승한 차량은 DX 트림.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 포지셔닝이 높아 시야가 확 트인다. 시트도 합격점이다. 운전석 통풍시트는 엉덩이와 등받이 부위에 2단계 조절이 가능한 통풍 팬이 적용됐다. 시트 스프링도 기존 스프링타입에서 플마플렉스 타입으로 변경해 장거리 운전시에도 허리 피로를 줄여준다.

시동을 걸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니 밀림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신호등이 많은 시내 주행 시에도 전혀 스트레스 없이 밟으면 밟는대로 즉각 반응하는 점이 인상깊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니 120~140km/h까지 무리 없이 쭉쭉 속도를 높인다. 단단한 차체 덕에 고속에서도 차량 흔들림이 적어 고속 주행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140km/h 이상 속도를 내기 위해 액셀레이터를 깊게 누르니 다소 변속이 밀리면서 차가 버거운 느낌이다.

이 차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하며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가장 큰 장점은 최대토크를 1400rpm부터 2800rpm 영역까지 광범위하게 형성한다는 점이다. 이는 저속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다는 뜻인데, 차선을 변경하거나 신호 변경 후 출발할 때 굼뜨지 않고 '톡'하고 튀어나간다.

▲ 뉴 스타일 코란도 C (사진=쌍용자동차)

와인딩 코스로 진입해 언덕을 오르니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맛은 없어도 안정적이다. 와인딩 코스에서 자칫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스티어링휠이 너무 가벼워 차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어리숙한 운전 실력에도 가뿐히 산을 넘었다.

이후 뒷좌석에 앉으니 이 차의 강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플랫 플로어 즉, 2열 중앙 둔턱을 제거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2열에 세 명이 앉을 경우 중앙에 앉은 사람도 다리를 편안히 움직일 수 있게 했다. 17.5도 정도 리클라이닝(뒤로 젖히기)도 가능하다.

또 짐이 많을 경우 2열 시트를 폴드 & 다이브해 완전히 평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러기지룸에는 대형 2단 트레이 등 수납공간이 있다. 중앙 둔턱이 없으니 가방 같은 짐을 놓기도 용이하고 다리를 움직이기에도 편하다. 허리 시트가 너무 평평하다 보니 착좌감이 다소 떨어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뉴 스타일 코란도 C 판매가격은 △KX 2243만원 △RX(고급~최고급형) 2565만~2713만원 △DX 2877만원 △Extreme 2649만원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