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해외법인 호조
오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해외법인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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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오리온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오리온그룹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 하에서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262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08억원으로 36% 상승,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2조386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초코파이', '스윙칩', '고래밥', '초코송이', '더 자일리톨' 등 주요 브랜드가 20% 이상 성장하고,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지난 4분기에는 '초코파이 말차라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무뚝뚝감자칩', '치즈네', '오!감자 양념치킨맛'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다졌다.

올해에도 스낵, 파이, 비스킷 등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성장이 다소 정체(파이, 스낵, 비스킷, 껌 등 4개 카테고리 기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이른 춘절 효과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9.8% 성장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신제품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오리온의 두번 째 '더블 메가브랜드'(연매출 2000억 원 이상 브랜드)에 등극하며 중국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망고맛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다시 한 번 경신했고,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지난해 말 출시한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해 '리얼 치즈칩'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은 지난 한해 24.1% 성장하며,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초코파이'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양을 늘리고, '썸머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며 성장을 주도했다.

더불어 '오스타'와 '투니스'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도 전년 대비 40% 이상 고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 역시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스낵 제품의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수출을 늘려 오리온 그룹 제 2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도 장기간 이어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 및 거래처 확대를 통해 현지화 기준 12.9% 성장했다.

오리온 재경부문장의 박성규 전무는 "지난 한 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 사업은 4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고, 해외 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R&D 협업체계를 활성화해 중국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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