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ODM 사업 도전장…"2020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토니모리, ODM 사업 도전장…"2020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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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코스 제조 화성 공장 조감도 (사진=토니모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토니모리가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한국과 중국에 두 개의 공장을 설립해 제조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토니모리는 중국 절강성 평호 개발구에 짓고 있는 1만8000평(약 6만m²) 규모의 화장품 제조사 '메가코스 유한공사'를 통해 2019년까지 매출액 7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외주 생산을 통해 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공장이 완공되면 원가를 절감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833% 증가한 수치며, 내년 기대 매출액은 400억원이다.

회사는 선두 그룹에 진입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원스톱 프로세스'를 내걸었다. 이는 화장품 내용물 뿐만 아니라 용기 제작, 인쇄물 및 포장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회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고안부터 출시까지 약기가 짧아지면,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부자재 설비 증축을 포함해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토지와 건물에 100억원이 출자됐다. 캐파(생산능력)는 연간 2억개다. 지난해 10월 설립에 들어간 이 건물은 현재 1층 공사에 들어갔으며, 6월께 완공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조만간 부자재 설비 구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경기도 화성시 바이오밸리에 '메가코스 제조'라는 이름의 공장을 짓고 있다. 메가코스 제조는 토니모리의 화장품 제조 사업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새로운 법인으로,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분할됐다. 올해 4월 완공 및 가동 예정인 이 공장에는 연간 4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마련된다. 올해 2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모두 토니모리로 납품된다.

법인 분할 이후 메가코스 제조의 지분은 토니모리가 100% 소유하며, 토니모리의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기존 자회사 '메가코스'는 메가코스 제조가 지배하게 된다. 메가코스는 중국 법인 메가코스 유한공사를 갖게 된다. 회사는 메가코스 제조와 메가코스의 합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재 토니모리 IR 실장은 "메가코스는 연구개발 담당조직으로서 회사의 연구개발을 계속 담당할 예정"이라며 "두 법인의 합병과 관련해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ODM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와 코스온이 그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 클레어스코리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같은 패션 기업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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