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 조직개편…4개 사업부문장 윤곽
롯데그룹, 계열사 조직개편…4개 사업부문장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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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의 상징인 잠실 제2롯데월드의 모습. 롯데그룹은 정책본부 해산 후 경영혁신실 집무실을 소공동에서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21일부터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유통, 화학,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부문장을 결정한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30여개 계열사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진행한다. 해당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연임 및 교체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90여개로 독립 운영되고 있는 각 계열사는 조직개편 후 4개 사업부문(BU)으로 통합된다. 계열사 사장이 책임지던 방식이 4개 사업부문장 지휘 아래로 귀속된다. 각 사업부문장의 윤곽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드러난 상태다.

가장 먼저 열리는 이사회는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등 식품과 화학 사업부문이다. 화학 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사장)가 식품 BU장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사장)가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다음 22일과 23일에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관련 계열사의 이사회가 소집된다. 유통 BU장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사장)와 호텔·서비스 BU장에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7일 선출된 BU장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를 통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언한 그룹 과제 중 첫 단추가 채워지는 셈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검찰수사를 받은 후 그룹의 복잡한 출자구조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룹 정책본부는 사라지고 경영혁신실이 새로 신설된다. 기존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경영혁신실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본부는 현재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경영혁신실로 개편된 후에는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가치혁신팀 등으로 구성된다.

신 회장은 정책본부를 축소하는 대신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경영의 투명성을 재고할 방침이다. 준법경영위원장으로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인물선상에 올라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이사회가 끝날 때까지 예측만 할 수 있을 뿐 결과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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