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실손보험료 '꿈틀'…"손해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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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평균 19.5% 인상…생보업계로 '확산'

▲ 그래픽=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지난 1월 5개의 생명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를 올린 가운데 현대라이프생명도 2월부터 보험료를 인상했다.

실손의료보험은 높은 손해율을 보이는 상품이니 만큼 나머지 생보사들도 보험료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11개 손보사들은 평균 19.5% 실손보험료를 인상했다.

삼성화재(24.8%)·현대해상(26.9%)·동부화재(24.8%)·KB손보(26.1%)·메리츠화재(25.6%)·한화손보(20.4%) 등 대형사가 20%대 인상을 단행하는 등 평균 19.5%의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손보사와 함께 보험료를 인상한 생보사는 NH농협생명(25.1%)·동양생명(21.7%)·KDB생명(19.4%)·미래에셋생명(18.3%)·동부생명(9.2%)으로 총 5개사다.

뒤이어 현대라이프생명도 이달부터 실손보험료를 6.7% 인상했다. 상해입원 7.1%, 상해통원 24.8%, 질병입원 1.4%, 질병통원 10.8%로 각각 올렸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타사가 지난달에 인상한 것을 늦춰 2월부터 인상하게 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시기를 늦추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실손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다른 생보사들도 오는 4월 전후로 보험료 인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실손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생보사는 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생명·흥국생명·알리안츠생명·KB생명·DGB생명으로 총 7곳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말 실손보험료를 약 20% 높일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진 인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실손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으며 이달 말까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을 필두로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의 생보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4월 경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의료보험은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의 상승 때문에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 밖에 없다"며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오는 4월 경 보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로 100%를 줄곧 초과했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적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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