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적자에 임직원 연봉 '자진반납'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적자에 임직원 연봉 '자진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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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의 63빌딩의 모습. 63빌딩 내부에는 갤러리아면세점63이 입점해 있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한화갤러리아 임직원들이 연봉과 상여금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63빌딩을 토대로 뛰어든 면세점 사업이 적자를 내면서 비상경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0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임원들은 지난달부터 연봉 10%를, 부장과 차장급 등 중간관리자들은 이달부터 상여금 100%를 자진 반납한다.

기존 한화갤러리아의 상여금은 연 800% 정도다. 급여 반납에 참여한 임원의 경우 상여금을 700%로 줄여서 지급한다. 이 경우 연봉의 약 5%가 줄어드는 셈이다.

백화점 소속 직원들도 연봉 자진반납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신설된 면세점 담당 부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규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연봉 감액 대상자는 백화점 1700여 명 중 400여 명, 면세점 180여 명 중 40여 명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1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사업 부진으로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지난해 면세점 사업 손실액은 총 438억원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임금 반납은 올해 초 설명회를 통해 각 임원들에게 전달됐다"며 "과장급 역시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추후 경영이 정상화 되면 특별상여금 형태로 자진 반납한 금액을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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