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경쟁과열·내부통제 시스템 등 중점 점검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금융감독원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에 따라 리스크 확대, 과열경쟁 등 자본시장 위험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채권운용 관련 리스크는 물론 차입형 토지신탁, 실물펀드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운영 실태도 중점 검사한다.
금감원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 금융투자회사와 증권유관기관 임직원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자본시장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21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올해는 핵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과 관리, 금융투자회사의 건전한 경영과 성장기반 구축, 투자자보호 강화를 기본 축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감독·검사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초대형 IB 도입방안 발표 후 국내 증권사들의 증자와 합병 등을 통한 대형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거나 고객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업금융관련 신용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영업행위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편입 금융상품의 익스포져관리 등 리스크 관리 실태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정교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금융투자회사의 대응 능력도 측정하기로 했다. 실물경기 침체 시 부실가능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실물펀드와 관련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 실태도 점검한다.
진 원장은 "금융투자회사의 무분별한 마케팅과 일부 직원의 일탈 등 불법적이고 불건전한 영엽행위는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보호를 위해 파생결합증권, 해외투자상품 등 고위험상품의 판매과정과 신용융자 이자율 등 수수료 산정 체계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