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免, 1월 영업이익 12억원…흑자전환 성공
신세계免, 1월 영업이익 12억원…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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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면세점 매장 내부 모습. (사진=신세계디에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월에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오픈 9개월 만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신규면세점 중에서는 가장 빠른 흑자전환으로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보다 3개월 앞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특허를 획득한 신규면세점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18일 면세점을 문을 연 뒤 2분기 24억1900만원, 3분기 1211억9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자료에는 4분기 매출액 2159억원을 기록하며 HDC신라면세점(1526억원)을 앞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업계는 신세계면세점의 낮은 수익률을 우려해왔다. 3분기 영업손실액은 37억1300만원이었으며 과열 경쟁으로 인한 높은 송객수수료율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신세계디에프는 지난달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은 24억 수준이며 최고 매출액은 52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해당 자료는 신세계인터넷면세점(명동) 실적을 포함했다.

신라면세점관계자는 "2월에 접어들면서 하루 평균 매출액 38억원까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불가리,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하고 지드래곤, 전지현 등 한류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의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여세를 몰아 하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명품브랜드 버버리와 토즈가 입점하고 다음 달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 셀린느 등이 매장을 오픈하면 하루 평균 매출액 4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오픈 1년도 되지 않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모기업인 신세계의 유통 역량과 차별화를 향한 노력 때문"이라며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면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쇼핑과 문화체험 등 복합 공간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업계에 제시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면세점을 단순 쇼핑 장소가 아니라 '명소(landmark)'로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면세점 매장 중심에 2개 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 회전그네 작품(벨기에 출신 카스텐 횔러의 미러캐러셀, 2005년작)을 세우고 실외에는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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