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올해 코스닥 IPO 3兆 사상 최대"
거래소 "올해 코스닥 IPO 3兆 사상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닥 상장전략 '심사→유치'…"외국사 포함 대규모 유치 계획"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2일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3조원 이상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2017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모금액은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 거래소가 연초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IPO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총 162사로 전년 동기 대비 4사 늘어난다.

신규상장 희망기업은 전년 대비 3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전상장(4사)이나 기업인수특별목적기업(SPAC·스팩) 상장(2사), 기술특례상장(1사) 등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본부는 올해 상장정책의 초점을 종전 '진입심사'에서 '상장유치'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준 본부장은 "상장유치 대상을 명확히 타겟팅해 우량 기술기업과 업종별 선도 기업, 4차산업 기업 등을 중점으로 해 상장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종전 2개에 불과했던 상장방식도 5개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이익 미실현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일명 '테슬라 요건'을 신설해 시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와 '기술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등 2가지 트랙도 추가해 상장 문턱을 확 낮췄다.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3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4월과 6월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상장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호주,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장 포문이 확대된 만큼 관리감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기업의 IPO를 주관한 증권사 등의 밸류에이션 사후 평가를 통해 상장주관사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패널티 또는 이점을 적용해 시장의 자정작용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신규상장법인의 시장정보 공개를 위해 기업분석보고서 발행 의무를 강화키로 했다. 종전 기존 2년 동안 4회였던 발행 의무를 3년간 6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 또한 신규 상장사는 2년간 연 1회 이상 주주관계(IR)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기관·외국인 수요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우선 코스닥 150 섹터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레버리지형·인버스 ETF 등 간접투자상품 라인업을 늘린다. 코스닥 관련 옵션 상품과 개별주식 선물도 확충한다.

김재준 본부장은 "백화점에 봄 신상품을 내놔야 소비자들이 신상품을 찾아 오는 것처럼 코스닥시장에 새 기업을 많이 상장시키겠다"며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 상관없이 라인업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