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홈퍼니싱 시장…"2023년 18조원 전망"
불붙는 홈퍼니싱 시장…"2023년 18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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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까스텔바쟉 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홈퍼니싱 시장이 뜨겁다. '가구 공룡'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가구·생활용품 판매 기업 이케아가 2014년 국내에 상륙하면서 불을 지피자 신규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두 개의 브랜드가 홈퍼니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등 여성복으로 유명한 패션그룹형지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작품을 내세운 홈리빙 브랜드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달 24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침장류와 욕실용품, 디퓨저 및 인테리어 소품 등을 취급하는 '까스텔바쟉 홈' 1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9층 리빙관에 약 17평 규모로 입점했으며 리빙관 입점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장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감성이 녹아든 'JCDC 라인'과 독특한 패턴이 강조된 '블라종 라인', 주문제작으로 진행하는 '비스포크 라인'이 진열됐다. 침구류가 60%며 인테리어 가구 및  소품이 40%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은 70만~120만원대로 고가로 형성됐다"며 "브랜드의 메인 타깃인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최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홈리빙 아이템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만큼 고가 브랜드에 대한 탄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연간 5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윌리엄소노마의 국내 도입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반기 중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회사는 10년 동안 3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가구·소품 브랜드 '포터리반'과 아동 전문 브랜드 '포터리반키즈', 키친웨어 브랜드 '윌리엄소노마', 중저가 홈퍼니싱 브랜드 '웨스트엘름'을 선보인다.

홈퍼니싱 시장에 불을 지핀 이케아는 국내에 발을 디딘 지 1년 만에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관련 사업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기존에 판매하던 가구뿐만 아니라 그릇과 냄비 등 주방용품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 현재 광명점에 1000㎡ 규모의 주방용품 공간을 선보였다.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으로, 서울·경기 지역에 각각 고양점과 강동점을 열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매장은 하반기 중 부지면적 5만1000㎡, 전체 면적 16만4000㎡ 규모로 설립된다.

국내 주요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와 한샘도 신규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전체 면적 약 1020㎡, 지상 2층 규모의 매장을 선보였으며, '웰라이프존'과 '컴팩트존'을 통해 고객 개인의 생활패턴에 맞춘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다.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도 지난해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한샘플래샵 상봉점'을 열었다. 매장은 상봉듀오트리스 2층과 3층에 입점했으며, 한국인 주거 환경을 반영한 13종 라이프스타일 패키지와 부엌와 침실, 거실, 자녀방 등 약 80개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 밖에 스페인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자라와 스웨덴 SPA 브랜드 H&M가 각각 '자라홈'과 'H&M홈'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중국의 라이프스타일숍 '미니소'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역시 경쟁에 합류했다.

홈퍼니싱이란 가구나 조명·침구·카펫·인테리어 소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하며, 국내 시장 규모는 10조원대다. 흥국증권은 이 시장이 2023년까지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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