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지엠주식회사)

넉넉한 실내공간·매끄러운 주행성능 '일품'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2008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115개국에서 400만대 이상 팔린 쉐보레 크루즈가 9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올 뉴 크루즈'로 돌아왔다.

유럽의 오펠(Opel)이 주도해 개발한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한 신형 크루즈는 이전 모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체, 디자인 등 모든 부문이 획기적으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모델 대비 15mm 늘린 휠베이스와 25mm 확장한 전장으로 동급 경쟁 차종 대비 큰 차체를 자랑한다. 차체 길이는 무려 4665mm. 뒷좌석 레그룸은 기존 모델대비 22㎜ 넓으면서도 공차 중량은 이전 모델대비 최대 110kg 줄였다. 전고는 기존보다 살짝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세를 확보했다.

   
▲ (사진=정수지 기자)

외관 디자인은 고급세단 임팔라와 말리부와 비슷하다. 전면부는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쳐 주간주행등, 쉐보레 패밀리룩을 상징하는 듀얼 포트 그릴 디자인 등으로 꾸며졌다. 낮은 전고, 긴 휠베이스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은 스포츠 쿠페 같기도 하다. 곳곳 캐릭터 라인은 차량을 더욱 스포티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내부 디자인 역시 쉐보레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듀역 콕핏 센터페시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인터페이스는 4.2인치 슈퍼비전 컬러 클러스터와 연동된다. 센터페시아에는 비상등과 양옆 공조 조절버튼 등이 있으며 각종 버튼들을 대부분 위로 배치해 깔끔하면서도 아래 수납공간을 넓혔다. 선글라스 수납함은 없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LTZ. 서울 장충동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를 오가는 약 140km를 달렸다.

운전석에 앉으니 깔끔한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고급스러운 가죽시트, 브라운 컬러 가죽으로 마감한 대시보드 덕분에 중형 세단을 탄 느낌이다. 신형 말리부 같기도 하다.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 (사진=한국지엠주식회사)

스티어링휠을 잡아보니 다소 두꺼워 묵직하지만 가죽이 보드랍다. 시동을 걸고 차가 꽉막힌 올림픽대로에 들어섰다. 가다 서다를 반복했지만 반응 속도가 즉각적이다. 액셀레이터를 밟는대로 '톡'하고 튀어 나가 앞 차를 추월하는 민첩성도 나쁘지 않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액셀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봤다. 100km/h 속도에 근접하니 엔진음과 함께 오버 부스트 기능을 작동하며 순식간에 가속력을 붙였다. 이는 악셀레이터를 80% 이상 깊게 밟으면 차에 힘을 보태주는 기능이다. 코너링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몸이 크게 쏠리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차량은 4기통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과 3세대 6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최대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한다. 이는 국내 중형세단의 2.0ℓ 가솔린엔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초고장력과 고장력강판 사용 비율을 74.6%로 높이고 차체 강성도 27% 강화했다.

올 뉴 크루즈 판매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