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의 '30년 숙원' 롯데월드타워, 위용 드러내
신격호의 '30년 숙원' 롯데월드타워, 위용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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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월드타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그룹의 30년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가 모습을 드러냈다.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호텔, 주거시설, 사무실 등으로 운영된다.

21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달 3일 롯데월드타워를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먼저 1~12층은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구성됐다. 금융, 의료, 헬스, 갤러리 등의 서비스 시설이 마련되며 기존 에비뉴엘 건물 8~9층과 연결된다. 기존 롯데월드몰 8층과 9층에 있던 롯데면세점은 이곳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14층부터 38층까지는 사무실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가 들어선다. 현재 롯데물산이 19층에 입주해 있으며 차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및 BU, 롯데케미칼 본사도 14층부터 18층까지 자리하게 된다.

42~71층은 223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76~101층은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위치한다. 108~114층에는 1개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대 사무실과 사교 공간 '프리미어 7'이 들어선다.

특히 시그니엘 레지던스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입주한다. 입주 시기는 내달 3일 그랜드 오픈 이후로 예상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난 2015년에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며 "그룹 내 많은 현황을 정리한 뒤에 자연스럽게 입주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경영비리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사드 부지 제공으로 인한 중국의 보복으로 각종 사업이 위기에 처해있다.

최고층에 해당하는 117층부터 123층에는 전망대 '서울 스카이(SEOUL SKY)'가 조성됐다. 서울스카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개인·단체 관람이 가능하다. 지하 1층부터 496m 높이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으며 118층 전망대에는 유리바닥으로 된 ‘스카이데크’가 있다. 120층에는 야외테라스가 122층에는 카페,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가 마련됐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지난 2010년 11월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9일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기까지 6년 3개월이 걸렸다. 투자규모는 4조원, 완공까지 투입된 인력은 500만명이다.

롯데그룹은 기존 롯데월드몰과 월드타워가 함께 시너지를 내며 2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1000여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경제효과는 연간 10조원에 달한다.

또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를 랜드마크로 삼고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과 비교했다.

박 대표이사는 "에펠탑은 수많은 지식인과 예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워졌는데 결국 유럽 관광이 중심을 런던에서 파리로 옮겨오는 데 성공했다"며 "에펠탑을 보기 위해 연간 600만명이 파리를 방문하는 것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서울의 나아가 아시아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층 건물의 경우 투자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정부와 함께 공적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롯데월드타워는 민간기업이 이뤄낸 사업"이라면서 "이는 기업 활동을 통해 조국에 기여하고자 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의 염원과 신동빈 회장의 준공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그랜드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내달 2일 전야제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돼 오후 9시 총 3만여발의 불꽃을 쏘아올린다. 롯데는 이날 인근 20만명, 총 100만명의 사람들이 몰려 이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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