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사상 최고가…"최고 목표가 272만원"
삼성전자 또 사상 최고가…"최고 목표가 27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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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조정 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장 높은 272만원을 제시한 가운데 250만원 이상을 내다 본 증권사도 5곳으로 늘어났다. 국내외 연이은 호재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주가 흐름을 살펴봤을 때 230만원대에서 조정받을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8% 오른 212만800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 장중 한 때 삼성전자는 213만4000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299조3650억원, 전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2%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갈아 치우기'는 대통령 파면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3일 203만원을 시작으로 14일 206만8000원, 15일 207만원, 16일 209만2000원, 17일 212만원까지 이어졌다. 18일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삼성전자는 이날 저력을 과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뜀박질은 업황 호조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분 실적 확대, 미국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 인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8 출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주회사 전환 검토는 물론 여타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증권사들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72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NH투자증권(260만원), 하나금융투자·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KTB투자증권(250만원), KTB투자증권(24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조6000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8조9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1000억원, IM(IT모바일)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9800억원, CE(소비가전) 380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중국 메모리 산업 진출 지연에 따라 업황 호조 확대되는 가운데 D램(DRAM)과 3D낸드(NAND) 실적 증가로 분기 6조원대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모바일 부품 경기를 대표하는 NAND 현물가격과 동행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경기회복 추세와 타이트한 NAND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 모멘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메리츠종금증권은 특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 기반하지만 적정현금수준 65조~70조 원을 초과하면 특별환원이 집행될 수 있다"며 "분기 배당 1조원을 감안하고도 연말 순현금 81조원을 예상하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반면 일부에선 삼성전자가 230만원에 도달한 이후 급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2003년 카드 사태, 2004년 중국발 긴축 충격,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른 상승기 때를 참고하면 삼성전자 랠리의 단기 고점은 230~250만원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갈림길에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두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추격 매수보다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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