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두 달 새 국내선 기본운임 일제히 인상
항공업계, 두 달 새 국내선 기본운임 일제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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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물가 상승 반영…소비자 부담증가 우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5개 사와 아시아나항공이 두 달 새 일제히 국내선 기본운임(공시운임)을 올렸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국내선 전 노선 운임을 1월23일부터 인상했다. 이에 따라 김포·청주·부산-제주 노선의 주말·성수기·탄력 할증 운임이 약 5% 오른다.

티웨이항공은 2월24일자로 김포·대구·광주·무안-제주 등 국내선 전 노선 운임을 5∼11%가량 높였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로 김포·청주-제주 노선 최대 10.6%, 에어부산은 이달 27일부로 부산·김포·대구-제주, 부산-김포 노선 최대 6.7% 운임 인상에 동참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김포·부산·청주·대구-제주 노선 운임을 최대 11% 올리기로 하면서 국내선을 운항하지 않는 에어서울을 제외한 LCC 5개사가 모두 운임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인상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기본운임을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부분 LCC는 지난 2012년 이후 국내선 운임을 동결해왔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앞세웠던 LCC가 잇따라 운임을 올리면서 그 폭이 크지 않더라도 소비자로서는 어느 정도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주말 성수기 할증운임의 경우 기본운임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의 11%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특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된 항공권을 구매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 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주중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주말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주말할증·성수기에는 10만7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각각 요금이 오른다.

내달 17일까지 항공권을 발권하는 이용객은 인상 전 기존 운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12년 8월 이후 약 5년간 국내선 전 노선의 운임을 동결해 왔다"며 "LCC와의 경쟁 심화, KTX 등 대체 교통수단의 확대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환경이 악화해 불가피하게 운임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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