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 국내 치킨업계 대응은?
[초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 국내 치킨업계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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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산 '부패닭고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일제히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했다. (사진 = 연합뉴스)

맘스터치·롯데리아·KFC 등 "판매중단 안 해"
부정 수출 적발된 21곳…전체 0.4% 불과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 확산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선이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에 쏠리고 있다. 특히, 맘스터치와 롯데리아, KFC 등 일부 치킨업체들이 이를 원재료를 사용하는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지만 해당 업체들은 이는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번에 부패육류 불법유통으로 문제가 된 현지 작업장은 21곳으로, 이는 브라질 전체 육가공 작업장 4837곳의 0.4%에 불과하다. 이 중 한 곳은 국내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BRF다.

앞서 17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육가공업체 공장을 단속해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축산물을 판매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대부부분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하지만, 햄버거 패티에 닭고기를 섞거나 너겟형태로 닭고기 맛을 내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라질산 닭을 주로 사용한다.

이날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업체로는 맘스터치, 롯데리아, KFC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사용중단 계획이 없음을 밝혔는데, 맘스터치를 제외하고 불법유통으로 적발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적이 없는 데다, 이미 적법하게 세관검사를 받아왔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는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 강정류 3종과 버거류에서는 일부 햄버거 패티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에 문제가 된 브라질 BRF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맘스터치 측은 "문제 발생 직후 BRF 제품을 판매하는 해당업체와 거래를 끊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맘스터치는 정부 위생검역당국이 요구하는 수입통관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철저한 검역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하겠다"라며 "다만, 일부 브라질 타사 제품은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리아와 KFC 경우는 이번에 문제가 된 BRF 제품을 아예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 순살치킨에만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세관 검수를 받은 제품으로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리며 "현재 이번 일로 인해 업체에게 납품 전수조사를 의뢰했으나,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KFC도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제품에는 국내산과 덴마크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어 판매 중단 등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 등은 해당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소비자들의 이런 우려를 감안해 비록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아니지만 지난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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