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부진+外人 '팔자' 전환 2160선 후퇴
코스피, 美 증시부진+外人 '팔자' 전환 21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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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전날 5년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급락과 외국인의 매도 전환 영향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8p(0.46%) 하락한 2168.30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8.41p(0.85%) 내린 2159.70에 문을 연 지수는 초반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170선을 터치했지만,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두드러진 매도세에 오전 한때 2150선까지 밀려났다. 이후 오후를 기점으로 하락폭을 점진적으로 회복해 나갔다. 다만 2170선에 복귀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수의 하락은 뉴욕증시가 미국의 세금개편안 등 시장이 기대했던 '친(親)성장정책' 시행 지연 우려에 크게 떨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우위 국면이다. 중국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각각 0.52%, 2.13%, 1.39% 떨어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0.50% 하락세다.

수급주체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11일째 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각각 1019억원, 1279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1837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295억3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철강금속(-3.29%)과 증권(-2.73%), 운수창고(-2.17%), 은행(-1.89%), 의료정밀(-1.72%), 금융업(-1.67%), 기계(-1.54%), 비금속광물(-1.12%), 화학(-1.01%)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전기가스업(2.44%), 통신업(2.42%), 섬유의복(0.95%), 전기전자(0.2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대장주 삼성전자(-0.23%)과 NAVER(-2.53%), POSCO(-4.27%), 신한지주(-1.55%)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2.315)과 한국전력(2.83%), 삼성물산(0.37%), 현대모비스(0.7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71곳, 하락종목 521곳, 변동 없는 종목은 8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6p(0.35%) 내린 607.5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37p(0.22%) 내린 608.3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개인의 매수세에 610선을 넘어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기조에 밀려 하락 전환, 장중 낙폭을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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