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실손보험료 눈치보기…10%대 인상 전망
생보사 실손보험료 눈치보기…10%대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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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서울파이낸스)

금감원 실손보험료 집중 점검…예상보다 소폭 올릴 듯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내달 약 20%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던 일부 생보사의 실손보험 인상률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실손보험 인상을 집중 점검하는 금융당국의 눈치 보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실손보험료를 올린 생보사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인 삼성·한화·교보생명 등이 내달 실손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인상률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기존상품이 갱신되는 건 4월 중순에 한자리수 대 인상률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4월 1일자로 기존 상품에 대해 한자리수 대 인상률로 소폭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생보사들 역시 10%대 인상률을 예상했다.

당초 이들 생보사는 약 20%대 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2월 말 20%가량 실손보험료를 올릴 계획이었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실손보험 신상품이 나오는 4월부터 약 20% 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업계는 20%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생보사들의 입장 변화 배경에는 당국 눈치보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감리실에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실손보험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점검 중이다. 보험사들이 손해율을 적절하게 계산해 보험료에 반영했느냐를 중점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리실 관계자는 "보험감리실은 말 그대로 보험 상품을 관리하는 게 업무"라며 "업무하는 과정에서 인상률에 제동을 걸겠다는 건 아니고 보험료 산출체계를 점검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생보사(14개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 평균치는 98.3%이며, 직전 3개년(2013~15) 평균 손해율은 삼성생명 94.8%, 한화생명 95.7%, 교보생명 67.2% 등으로 100%를 밑돈다. 손해율이 100% 이하라는 얘기는 보험료보다 보험금이 적게 나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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