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 '연임' 황창규·'선임' 박정호, 미래 먹거리 발굴 '올인'
[슈퍼주총] '연임' 황창규·'선임' 박정호, 미래 먹거리 발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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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KT는 24일 나란히 정기주주 총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공식화했다. 이날 SK텔레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박정호 사장(왼쪽)과 KT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된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 사)

박정호 SKT 사장, 미디어·AI·IoT 등 신사업 전략 강화
황창규 KT 회장, 5대 플랫폼 전략 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SK텔레콤과 KT가 24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공식화했다. 이날 각각 선임과 재선임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SK텔레콤은 서울시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정호 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 직후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SK텔레콤은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달 SK그룹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그룹사 내 주요 계열사 CEO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박정호 사장에게는 기명식 보통주식 총 6만6504주가 자기주식 교부 방식으로 부여됐다. 박 사장이 받은 스톡옵션은 지난 23일 종가 26만2500원 기준 약 175억원에 해당한다.

공식적인 새 사령탑이 된 박 사장은 앞으로 신사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MWC 기자간담회에서 박 사장은 이동전화 외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미래 3대 축으로 지목했다.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에 나서며, 개방·협력을 기반으로한 ICT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도 이날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황 회장은 2020년 정기 주총일까지 KT를 이끌게 된다.

지난 2014년 처음 선임된 황 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KT 이사들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에 의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중 대규모 구조조정과 내실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취임 첫해인 2014년 KT는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에는 1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황 회장의 연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외부 입김에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후보로 추천하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을 주문했고, 이날 주총에서는 이 같은 권고사항을 명시한 경영계약서 승인도 함께 이뤄졌다.

황 회장은 앞으로 5대 플랫폼 및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 회장은 지난달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밝힌 바 있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황창규 KT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완전히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KT가 보유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대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성장시켜 괄목할 성과를 만들겠다"며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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