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생명, 기존 실손보험료 9% 가량 인상
삼성·한화생명, 기존 실손보험료 9% 가량 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그래픽=서울파이낸스)

교보생명도 한 자릿수대의 인상률 예정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4월 들어 기존 실손보험의 갱신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달 16일부터, 한화생명은 이달 1일부터 약 9%대 인상을 단행했다.

교보생명도 오는 5월에 실손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을 정하진 않았지만 내달 한 자릿수대의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흥국생명,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 KB생명 등 중소형 생보사들은 보험료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이들 생보사 관계자는 "실손보험은 80%가 손해보험사 계약이고, 20%정도만이 생명보험사가 차지하고 있다"며 "손해율 관리는 여전히 어렵지만 워낙 계약 비중이 낮아 인상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미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올 초 보험료를 20%가량 올렸다. 손해보험협회 실손의료보험료 인상률 공시에 따르면 손보사 11곳의 올해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였다.

삼성화재(24.8%), 현대해상(26.9%), 동부화재(24.8%),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등 상위 5개 사는 평균 25% 정도 올렸다.

생보사들도 순차적으로 보험료를 상향 조정했다. NH농협생명이 25.1%, 동양생명 21.7%, 미래에셋생명 18.3%, KDB생명 19.4%, 동부생명 9.2%, 현대라이프생명 6.7% 등 6개 생보사가 보험료를 인상했다. 교보생명은 0.1% 내렸다.

당초 후발주자 생보사들도 이들 보험사들 처럼 20%가량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손보험 인상을 집중 점검하는 금융당국의 눈치 보기로 인상률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감리실에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실손보험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점검 중이다. 보험사들이 손해율을 적절하게 계산해 보험료에 반영했느냐를 중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부터 출시된 신 실손보험은 향후 5년간 보험료 인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새로운 실손보험이 합리적 보험료 인상 기준이 없는 한 5년간 보험료 인상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가입자는 무조건 낮은 보험료의 상품만 찾기보다는 해당 보험사의 손해율과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 현황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상품으로 갈아탈지 말지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