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Q 영업익 역대 세 번째 '1조 돌파'…전년比 19%↑
SK이노베이션, 1Q 영업익 역대 세 번째 '1조 돌파'…전년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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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5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조9289억원(20%), 1595억원(19%)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으로 역대 세 번째다. 특히, 이번 1조원 돌파는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기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화학사업이 석유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화학으로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유가 상승효과가 소멸하면서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긴 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615억(16%) 늘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1분기 내내 50달러대 초반에 머무는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학사업은 주요 공정이 직전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4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화학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함과 동시에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을 능가하게 됐다. 화학사업은 1분기에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의 40%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향후 회사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성장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사업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85억원(10%)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효과로 직전분기 대비 285억원 증가한 57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일 평균 생산량은 5만4000 배럴로 직전분기 대비 약 8000 배럴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파라자일렌 등 고마진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며 "2분기로 예정된 역내 에틸렌,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 등을 감안할 때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실적 중심은 석유부문에서 에너지·화학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최근 영업이익 비중을 보면 석유사업은 지난 2015년 57%에서 2016년 50%, 올해 1분기에는 45%로 지속 감소한 반면 화학·윤활유사업은 2015년 46%에서 2016년 53%, 올해 1분기에는 55%로 증가하고 있다.

신규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는 유럽 등지의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생산설비를 기존의 두 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로 늘릴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사업은 중국 수요 증가를 비롯한 글로벌 IT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의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를 강력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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