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러브콜' 연중 최고치…2189.33 돌파
코스피, 外人 '러브콜' 연중 최고치…2189.33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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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코스피가 2180선을 뚫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장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된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상 최고치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25일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9p(0.635) 오른 2187.98까지 치솟고 있다. 지수는 한 때 2189.33까지 솟구치며 올해 장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 2011년 5월2일 기록한 2228.96이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된 데다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끈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결선행을 확정지은 것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100% 개표 기준 마크롱은 23.86%, 르펜은 21.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아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시장 예상했었다.

르펜 공포가 점점 사그라들면서 미국 뉴욕증시도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터치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13p(1.05%) 상승한 2만763.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46p(1.08%) 높은 2374.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3p(1.24%) 오른 5983.82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코스피의 고공행진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은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에만 338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307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0억원, 1264억원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지수는 꺽일 줄 모르고 연고점을 돌파하는 중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532억4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큰 폭의 지수 상승에 힘입어 업종별로는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보험(-1.05%), 통신업(-1.01%), 화학(-0.92%), 철강금속(-0.01%)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전기전자(1.81%), 증권(1.61%), 운수장비(1.46%)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0.95%), 건설업(0.92%), 전기가스업(0.89%), 은행(0.74%)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47% 오른 2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우선주도 1.95% 오르고 있다. 현대차(2.83%), 현대모비스(2.00%), 한국전력(0.90%), 신한지주(0.10%) 등도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95%), POSCO(-0.73%), NAVER(-0.12%) 등은 빠지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45p(0.71%) 오른 631.00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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