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사자'에 2190선…6년 만에 '최고치'
코스피, 外人 '사자'에 2190선…6년 만에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연합뉴스

三電 사상 최고치…코스닥 나흘 만에 반등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우호적 환경 속 외국인의 두드러진 매수 기조에 힘입어 6년여 만에 2190선을 탈환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1p(1.06%) 상승한 2196.85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96p(0.09%) 오른 2175.70에 문을 연 지수는 외국인이 6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영향으로 장중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4월22일(2197.82) 이후 6년여 만의 최고치다.

대내외 우호적인 환경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03억7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4%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면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한다. 여기에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제성장률이 상향조정된 데다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지수를 플러스(+)로 이끌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 개선과 해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면서 우리 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 결과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에 받아들여졌다. 최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약세를 보인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 됐다.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는 소강상태에 진입했다. 한반도 정세 불안으로 단기 급등한 한국 CDS(Credit Default Swap·신용부도스와프)프리미엄, 원·달러 환율,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반락 혹은 리스크 촉발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졌다.

이날 외국인은 무려 6516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큰 폭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75억원, 2806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놨다. 외국인이 나흘간 사들인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올해 연간 5조1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작년 외국인의 연간 순매수 규모는 10조8000억원가량으로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이미 작년 순매수 규모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 우위 국면이다. 중국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각각 0.24%, 1.08%, 1.04% 오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1.27% 하락세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236억9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가 대폭 상승한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2.87%)를 필두로, 증권(2.34%), 의료정밀(2.14%), 제조업(1.48%), 건설업(1.14%), 운수장비(1.11%), 비금속광물(1.04%), 서비스업(0.86%), 의약품(0.76%)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다만 보험(-1.12%), 통신업(-0.99%), 화학(-0.6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우위 국면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3.54%)가 장중·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2.12%), NAVER(0.62%), 신한지주(0.20%), 현대모비스(1.55%) 시총 상위주들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POSCO(-0.73%)과 삼성생명(-1.82%)은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34곳, 하락종목 255곳, 변동 없는 종목은 79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96p(0.95%) 오른 632.57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2.59p(0.41%) 오른 629.21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세에 우상향 곡선을 그려나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