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악재 완화에 실적 장세 '주~욱'…코스피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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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수지 기자)

상장사 영업익·수출 호조, '최고 2350' 전망…일각선 매수 둔화 우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내달에도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지수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196.85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가 219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5월3일 2200.73 이후 6년여 만이다.

최근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억원어치 순매수한 외국인은 나흘간 1조3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올해 들어 5조1000억원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외국인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인 10조8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가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견조한 경제성장과 상장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투심을 자극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대비 28.4% 증가한 303억7100만달러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지수의 연간 영업익 전망은 전월대비 5조원 오른 175조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연초 영업익 추정치가 16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네 달 만에 15조원이나 상향됐다.

이와 관련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불안 완화와 함께 이달 수출도 두 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영향으로 내달 한국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100~2250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이창목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전 세계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지수는 최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코스피지수가 5∼6월에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1년 2230을 넘어설 당시 125조원이었던 상장사 영업익 전망치가 현재 180조원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 최대 목표치는 2350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조에 하나금융투자는 상장 대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활용,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예상밴드는 2100~2230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가 일부 업종으로 쏠리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최근 매수세는 1분기 실적발표 기간 내 업종 선호도가 반영된 '단기성 자금'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는 IT와 내수주로 집중되고 있다"며 "실적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는 2200을 넘어설 가능성은 높지만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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