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25개월 만에 '최고'…예금은 '제자리'
은행 가계대출금리, 25개월 만에 '최고'…예금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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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규취급 가계대출 금리 3.43%…전월비 5bp 급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은행이 3월에 취급한 가계대출 금리가 2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 대출부담은 커졌지만,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했다. 여전히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중 은행이 신규 취급한 대출금리는 3.48%로 전월대비 0.03%p(3bp)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5bp 오른 3.43%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 2015년 2월(3.48%)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 자료=한국은행

주로 취급되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bp 상승한 3.21%로 역시 201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연 2.66%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55bp나 급등한 수치다.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3월 새 15bp나 급등한 4.61%로 치솟았다. 담보가 없는 소액대출 금리 역시 11bp나 상승한 4.32%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의 경우는 전월과 차이가 없어 예대금리차만 벌어지게 됐다. 은행이 3월 새로 취급한 저축성수신 금리는 1.49%로 전월과 같았다. 순수저축성 예금 상품 금리는 1bp 오른 1.45%였으나, 시장형금융상품은 1bp 하락한 1.64%였다. 이에 신규취급액 기준 3월 예대금리차는 1.99%로 전월대비 3bp가 더 벌어졌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시장 금리가 기조적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다"며 "수신금리의 경우 최근 대출 증가세 둔화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약해지면서 상승이 제약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에도 전월보다 4bp 상승한 3.53%로 올라섰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3.72%)는 3bp 하락한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가 14bp 급등한 3.23%로 크게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 중에서는 금융당국 규제의 여파로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만 나홀로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4.62%)과 상호금융(3.93%)의 일반 대출 금리는 각각 7bp 상승했고 새마을금고 대출금리고 3bp 상승한 4.06% 수준이었다 반면, 상조저축은행 금리는 40b 급락한 10.96%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10.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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