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828억…전년 比 39.6%↓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 3828억…전년 比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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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기아자동차

판매단가 상승 불구 원화강세로 영업이익 감소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7년 1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세전 이익 7637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6% 줄어들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레크리에이션차량)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줄어들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로 전체 산업수요 증가 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8332대에 머물렀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7315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레크리에이션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16.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줄어든 3.0%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767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줄어든 7654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기아차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기아차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중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인 -0.1%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니로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순위 4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7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1만80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시 글로벌 SUV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전 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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