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4년11개월 來 최고…반도체 호황·미세먼지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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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등 전기장비업 실적 호조 '뚜렷'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제조업의 체감업황이 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로 회복됐다. 전월에 이어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특히 공기청정기가 포함된 전기장비업종의 체감 업황이 이달중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기계장비와 전자업종의 체감업황도 회복 양상을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83) 이후 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음달 전망 지수도 지난달(82) 대비 2p 상승한 94로 높아졌다.

▲ 자료=한국은행

특히 전기장비업종의 업황 BSI가 전월대비 10p 급등한 83으로 올라섰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5월(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타기계장비업종의 업황 BSI도 4월중 8p 상승한 88을 기록했다. 2014년 3월(89) 이래로 가장 개선된 수준이다.

하세호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업체가 포함된 전기장비업종이 호조를 보였다"며 "수출도 늘고 산업생산도 늘어나면서 케이블이나 절연선을 만드는 회사들도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계장비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수주가 늘면서 업황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화학업종의 경우 제조업종 중 유일하게 BSI 실적치가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화학업업의 업황 BSI는 정제마진 개선을 반영해 전월대비 4p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전자업의 경우도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를 반영하면서 4월중 2p 오른 95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 체감 업황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건설(+2p)과 운수(+6p), 도소매(+3p) 업종이 개선되면서 전월대비 2p 오른 78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5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다음달 전망은 부진할 것이란 응답이 늘었다. 비제조업의 다음달 전망 지수는 전월 전망치(80)보다 2p 낮아진 78에 그쳤다. 도소매업종의 전망치가 전월대비 6p 급락한 74에 그쳤고, 부동산 임대업 전망치는 4p 하락한 83로 낮아졌다.

하 과장은 "비제조업도 전반적으로는 전망이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소매업종 중에서 패션업체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매출 감소를 전망했고, 출판·영상·방송통신업 중에서도 언론사와 게임회사 매출이 줄면서 5월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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