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유암코 대표 "기업구조조정 모펀드에 5천억 출자"
이성규 유암코 대표 "기업구조조정 모펀드에 5천억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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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이성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이사는 "기업구조조정 모펀드에 5000억원을 출자할 것"이라며 "주주은행의 의결이 이뤄지는 즉시 절차에 따라 출자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구조조정펀드 참여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민관 펀드인 기업구조조정펀드를 통해 기업구조조정을 채권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펀드의 전체 규모는 8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과 연기금, 유암코가 5년간 4조원을 투자하고, 민간자금으로 4조원을 매칭 투자하는 방식이다. 한국성장금융이 모(母)펀드를 만들고, 민간 운용사를 자(子)펀드 운용사로 선정해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이 대표는 "전체 4조원 중 유암코가 5000억원을 넣을 계획인데, 1차에 한꺼번에 넣을지 쪼개서 넣을지는 주주은행이 주총 결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출자를 통해 검증된 자펀드들이 활성화되면 유암코의 구조조정 시장 조성 미션이 조기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신한·KEB하나·KB국민·IBK기업·NH농협·우리·KDB산업·수출입은행 등 8개 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구조조정전문회사다. 부실채권(NPL) 투자에 이어 기업구조조정(CR) 본부를 만들어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

유암코는 현재 26개 기업의 구조조정에 7000억원을 투자해 운용하고 있다. 이 자체 구조조정 자산을 2018년 1조5000억~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면 2만명 정도의 고용 안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중소·중견업체 구조조정이 고용 유지에도 상당히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업구조조정 시장 활성화를 위해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식을 활용한 기업구조조정 모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금융기관 위주의 채권단 형성이 어려워 (기업구조조정을) 법원에 가서 해결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다행히 법원의 속도가 빨라졌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P플랜의 속성 중 하나는 주채권은행 등 은행권이 짠 플랜을 (법적 절차로) 컨펌해주면 신규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라며 "매각자금을 빨리 마련하면 조기 정상화가 된다는 의미에서 협력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시장이 훨씬 풍부해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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