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해외 ETF투자가 급증하는 이유
[전문가 기고] 해외 ETF투자가 급증하는 이유
  • 임성엽 EPI어드바이저투자자문 전략기획팀 대리
  • nkyj@seoulfn.com
  • 승인 2017.04.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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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엽 EPI어드바이저투자자문 전략기획팀 대리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글로벌지역에 투자하는 수요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최근 5년 새 흐름은 더욱 폭발적이다. 현재 국내 해외주식 투자규모는 7조7000억원대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단순 종목 투자보다 ETF를 활용하는 경우가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체 해외주식 거래대금 중 해외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이는 2014년 23% 수준에서 2배 이상 폭등한 수치다.

이처럼 해외 투자, 그 가운데 ETF를 활용한 투자가 함께 늘어나는 이유는 국내 저성장 기조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감소를 용인하면서도 수익창출이 비교적 명확한 상품으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ETF가 저 위험투자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최적의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혁신적인 재테크 상품이다. 수수료도 대부분 투자금의 0.5% 이하여서 2% 안팎인 펀드보다 낮을 뿐더러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시장은 이미 ETF관련 상품으로 자본의 지형이 절대적으로 전환 중이다.

또한 전 세계적 흐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신흥국 대비 고령인구의 증가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내년 이후 고령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인구 하락과 동시에 자본소득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ETF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국내주식형펀드의 신통치 않은 수익률로 고통을 감수해야했다. 투자자들은 이 경험을 발판삼아 상품을 바라보는 안목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단순 수익률보다는 위험대비 적정한 수익률에 대한 투자상품이 필요한 것임을 스스로 터득한 셈이다.

해외 ETF를 무분별하게 신봉하자는 차원에서 이런 맥락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해외 ETF를 편입하자는 얘기다. ETF를 활용한 포트폴리오(EMP)를 구축하는 것만이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위험을 낮추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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