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워치] 제과회사도 눈독 들인 음료시장, 매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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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각 사

낮은 진입 장벽…대세 '착즙주스' 올해 무난한 실적 전망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최근 파리바게뜨로 잘 알려진 SPC삼립과 오리온 등 제과·제빵회사들이 음료시장에 잇따라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음료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전반적으로 시장의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타 업종에 비해 경기변동에 영향이 적어 기복이 크지 않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용이한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 각 사 연결 기준 음료사업부분 (자료=금융감독원)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은 지난해 1조65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LG생활건강의 코카콜라음료가 1조1302억원, 해태에이치티비가 29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음료업체 외에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과채음료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우유(아침에 주스), 빙그레(따옴), 매일유업(썬업), 남양유업(앳홈) 농심(카프리썬, 웰치스), 풀무원(아임리얼) 등이 이 시장을 놓고 기존 업체들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된 것은 음료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SPC삼립과 오리온에게 이 음료시장은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현재 식음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흥국F&B 등으로부터 음료를 납품 받아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자사 외식매장에서 판매해 왔는데 청주공장 가공센터 공사가 마무리되면 주스 등 일부 음료를 자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도 이미 갖춰진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제주용암해수로 만든 혼합음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은 연 평균 7.7%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5년(2015년~2020년)간 4.3% 성장이 예상돼 오리온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최근 과채음료 시장에서는 냉장과일주스 대신 별도의 첨가물 없이 과일을 그대로 짜낸 프리미엄 주스인 '착즙주스'와 함께 탄산음료를 대신해 탄산수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착즙주스의 시장규모는 △2013년 196억원 △2014년 234억원 △2015년 274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이러한 제한적인 수요 성장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상승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반이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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