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기업' 한국콜마가 대중광고 나선 까닭은?
'B2B 기업' 한국콜마가 대중광고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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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콜마가 2013년부터 '좋은 화장품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제조사가 품질 좌우"…'좋은 화장품 알리기' 캠페인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업체 한국콜마가 지하철 광고를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8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서울 건대입구역과 경상도 부산 지하철역에 화장품 원료 품질을 내세운 광고를 새로 시작했다. 두 곳에 광고판을 새로 설치하면서 이날 기준 회사 광고 이미지가 부착된 지하철역은 서울 명동과 홍대입구를 포함해 총 7곳이다. 역마다 광고 시안은 다르지만, 화장품 뒷면의 제조사를 확인하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건대입구역의 경우 하나의 처방을 한 회사에만 제공한다는 '1사 1처방'에 대한 문구가 들어가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기획·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담당하며 화장품 판매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다. 기업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 광고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조사 알리기'에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 한국콜마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자는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명동역과 홍대입구역에는 한자로 광고 문구를 표기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력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된다. 전체 직원의 30%가 연구원으로, 연 매출 5%가량을 신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색조 화장품부터 향료, 피부 과학, 천연물 등 총 11개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뷰티업계 1·2위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카버코리아(A.H.C.), 해브앤비(닥터자르트)다. 에스티로더와 록시땅, 로레알, 코티와 같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 역시 한국콜마의 고객사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소비자 대부분이 화장품 판매사와 제조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며 "제조사에 따라 화장품 품질도 달라진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떠오르는 상권 위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고, 신도림역의 경우 최근 광고 계약을 종료했다"며 "월 1000만원가량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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