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4일 이틀 개장…코스피, 사상 최고점 돌파하나?
[주간증시전망] 2·4일 이틀 개장…코스피, 사상 최고점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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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오는 2일과 4일만 개장하는 이번 주 증시 관전 포인트는 역사적 고점(2011년 5월 2일 종가 2228.96)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추가 상승 동력을 찾기 위해 한 템포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3일(현지 시각) 중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금리(0.75~1%)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 주 2204.44로 장을 마친 코스피가 이번주 최고 226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2180~2230 △케이프투자증권 2170~2260 △KTB투자증권 2180~2240선이 제시됐다.

지난 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되살아났고 프렉시트(Frexit,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점화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에 진행된 프랑스 대선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예정된 글로벌 정치 이벤트는 사실상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오는 7일에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예정돼 있으나 시장 예상(마크롱 당선)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2200선을 돌파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휴장으로 이번 주는 2거래일만 개장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동력을 비축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이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국내외 경기선행지표는 혼조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우선 이날 나올 한국의 4월 수출입 지표는 6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전년대비 13.6% 성장한 3월에 이어 4월에도 19.3%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경우 56.5를 기록해 3월 57.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은 금액 뿐만아니라 물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소프트 데이터(ISM지수·소비심리지수·실업청구)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하드 데이터(소비·건설지출) 개선 속도는 완만해 소프트 데이터의 급락 가능성에 따른 상승세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분기 상장사 예상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고조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200선을 돌파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 수준"이라며 국내 증시가 아직도 저평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 표=케이프투자증권

이달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 3월 금리인상을 결정한 터라 시장에서는 적어도 추가 금리인상이 6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재 약 13%로 낮은 수준이지만 6월은 70%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아 통화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금리인상을 시장 기대보다 강화하겠다는 일부 매파 성향 위원들의 연설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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