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각 사

나트륨 함량 1일 권장 섭취량 '최대 97%'"일부 성분 다르게 표기도"
팔도·오뚜기 "나트륨 저감화 노력 적극적"
농심·삼양식품은 '검토 중'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짜왕'과 '진짬뽕' 등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이 열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나트륨을 함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일부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사항에서 실험분석 결과와 다르게 표기돼 있었다.

18일 녹색소비자연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및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 중 판매량 순위 및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조사·분석한 결과, 이들 중화풍 라면의 1회 제공량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871.89mg~최대 1939.02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2000mg)의 최소 43.6%~최대 9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일반 짜장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871.89mg(농심 '짜파게티')에서 최대 1244.96mg(팔도 '일품짜장면')이며,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43.6%~62.2%를 차지한다.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1114.11mg(오뚜기 '진짜장')에서 최대 1386.19mg(팔도 '팔도짜장면')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55.7%~69.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일반 짬뽕라면의 경우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이 최소 1426.68mg(오뚜기의 '북경짬뽕')에서 최대 1775.16mg(팔도의 '일품해물라면')이며, 이는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1.3%∼88.8%를 차지한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의 나트륨(1회 제공량 기준)은 최소 1568.10mg(오뚜기의 '진짬뽕')에서 최대 1939.02mg(삼양식품 '갓짬뽕')이며, 1일 권장 섭취량 대비 78.4%∼9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및 프리미엄 짜장·짬뽕 기준은 가격대가 1000원 이상이면 '프리미엄'으로, 이하면 '일반'으로 구분했다.

이들 중화풍 라면의 평균 열량이 하루 필요열량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짜장라면의 경우 1일 권장 섭취 열량의 평균 24.6% , 짬뽕라면은 22% (성인 남자 평균 1일 열량 섭취량은 2500kcal, 여자는 2000kcal)였다.

또 일반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번에 2개 이상을 섭취한다는 소비자의 비율이 8.9%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1116.7kcal 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게 되므로 열량 과다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사항에서 실험분석 결과와 다르게 표기된 라면도 있었다. 실제 삼양식품의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0으로 표시됐으나 실험분석 결과, 이들은 각각 8.83mg, 7.07mg의 콜레스테롤이 검출됐다.

안전성과 관련한 검사 결과, 제품 모두 벤조피렌 및 세균수 기준은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벤조피렌은 화석연료 등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인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WHO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시판 중인 중화풍 라면 중 식용유지를 액상스프형태로 별도로 제공해 벤조피렌 시험분석이 가능한 9종에 대해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현재 기준인 2ug/kg를 위반한 제품은 없었다.

라면은 스프로서 액상의 식용유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라면의 면발을 튀기는 유탕처리과정이 있고, 최종 제품의 면발에는 유지가 남아있기에 향후 라면에 있어서도 벤조피렌에 대한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반 중화풍 라면의 세균 수는 팔도 '일품해물라면'의 세균수가 1만5000/g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삼양식품의 '나가사키홍짬뽕'이 8600/g, 농심의 '오징어짬뽕'이 670/g, 오뚜기의 '북경짜장'이 190/g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팔도의 '일품짜장면'의 세균수는 불검출됐고, 삼양식품의 '짜짜로니', 농심 '짜파게티'는 각각 85/g, 오뚜기의 '북경짬뽕'은 160/g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의 세균수는, 농심 '짜왕'이 5700/g으로 높게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팔도의 '불짬뽕'이 3,600/g, 삼양식품 '갓짜장'과 '갓짬뽕'이 각각 3,500/g, 760/g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팔도짜장면 20/g, 농심 '맛짬뽕' 65/g, 오뚜기 '진짜장'은 140/g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자료와 관련해 팔도 관계자는 "현재 기준치 이하인 벤조피렌의 지속적 관리와 나트륨 저감을 위해 자체적인 공정개선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2011년부터 나트륨 저감화 운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중화풍 짬뽕라면 2종(진짬뽕, 북경짬뽕) 제품에 대해 나트륨 저감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심 측은 "최근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신제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고, 기존 출시된 중화풍 라면의 나트륨 저감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요구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및 공정개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측도 "콜레스테롤 표시사항의 오차범위를 초과한 2개 제품에 대해 자체검토를 진행해 '나가사끼홍짬뽕'의 경우 콜레스테롤 표시를 변경(0mg→7.8mg)하여 생산 중이며, '갓짬뽕' 등도 콜레스테롤 표시를 변경하기 위한 도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