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올해 성장률, 4월 전망치 상회할 것…수출·투자 확대"
금통위 "올해 성장률, 4월 전망치 상회할 것…수출·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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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통화정책방향문>
"美 통화정책 정상화·새 정부 정책 방향 면밀히 점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11개월째 동결하고, 경제 성장세가 4월 전망(연 2.7%)보다 확대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포함된 "국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다"는 진단을 "경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수정했다. 고려 요인으로는 미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도 새롭게 포함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본회의 직후 통화정책방향문을 내고,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연간 전체로는 4월 전망수준(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문구도 이같은 전망 변화가 반영됐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이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종전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던 문구에서 낙관적 경기 평가를 반영한 것이다.

기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정책 신호는 유지했다.

세계경제 역시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세계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미국 정부의 정책방향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꼽았다.

가계대출 추이에 대해서는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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